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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터 완성까지

초보 디자이너가 자주 실수하는 재단 전 원단 다루기 팁

by 투파이브원 2025. 5. 7.

재단 전 원단 다루는 패션디자이너

재단 전 실수 방지를 위한 초보자용 원단 다루기 팁

의류 제작의 첫 단계는 언제나 재단이다. 그런데 많은 초보 디자이너들이 이 재단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한다. 특히 원단을 재단하기 전의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들이, 봉제 이후 전체 옷의 품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실제 의류 제작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들을 바탕으로, 초보 디자이너가 재단 전에 반드시 유의해야 할 원단 다루는 팁들을 정리했다. 이 글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원단 세탁 없이 재단하는 실수

많은 초보 디자이너들이 간과하는 대표적인 실수가 바로, 원단을 세탁하지 않고 바로 재단하는 행위다. 특히 면(Cotton)이나 린넨(Linen)처럼 수축이 일어나는 천연 섬유는 세탁 후 크기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세탁 → 건조 → 다림질의 과정을 거친 후 재단해야 한다. 이 과정을 무시하면, 제작된 의류가 실제 착용 시 뒤틀리거나 맞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실무에서는 ‘프리슈링크’라고도 불리는 이 작업을 생략하는 순간, 전체 의류 품질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2. 결 방향을 헷갈리는 실수

초보 디자이너들이 자주 실수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원단의 결 방향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직물에는 위사(가로)와 경사(세로)가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결 방향이 결정된다. 원단을 잘못된 방향으로 재단하면, 옷의 늘어남이나 형태 유지에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바지, 재킷과 같은 아이템에서는 결 방향 오류로 인해 실루엣이 망가지거나, 착용 시 불균형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원단의 표면 광택, 신축성 방향, 직조 패턴을 통해 결 방향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3. 겉/안 구분 없이 재단하는 실수

겉감과 안감을 구분하지 않고 재단에 들어가는 초보 디자이너들도 많다. 특히 단색 원단이나 광택이 미묘한 원단은 육안으로 겉/안을 구분하기 어려워서 실수하기 쉽다. 겉면과 안면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으면, 같은 옷 안에서도 부분마다 광택감이나 질감이 다르게 보이는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재단 전에 반드시 원단 전체를 펼쳐보고 빛 반사나 표면 감촉, 인쇄 방향 등을 기준으로 겉면과 안면을 파악해야 한다.

4. 재단 환경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

작업 테이블 위에 이물질이 있거나, 원단이 완전히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단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불균형한 바닥, 구겨진 원단, 조명 부족은 모두 재단 오차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작업 전에는 테이블을 평평하게 정리하고, 조명이 고르게 비치는지 확인하며, 원단이 완전히 펴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길게 늘어지는 원단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작업 테이블 양쪽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5. 패턴을 원단에 바로 얹는 실수

초보 디자이너 중에는 패턴지를 고정하지 않고 원단 위에 얹기만 한 상태에서 바로 재단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패턴이 밀리거나 위치가 정확하지 않아 대칭 오류, 길이 차이, 안 맞는 부위가 생긴다. 패턴은 원단 위에 얹기 전, 핀이나 무게 추(패턴 웨이트)를 사용해 고정해야 하며, 필요 시 초크나 수성펜으로 재단선을 표시하고 재단해야 한다. 특히 신축성 있는 원단의 경우 더욱 정교한 고정이 필요하다.

6. 재단선 확인 없이 자르는 실수

패턴을 원단 위에 놓고 자르기 전에, 반드시 재단선과 시접선, 중심선 등을 표시해야 한다. 초보자들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단순히 패턴 가장자리를 따라 자르는데, 이럴 경우 시접이 너무 적거나 많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안감과 겉감을 따로 재단할 경우, 재단선이 맞지 않아 봉제 시 이음선이 어긋나기 쉽다. 반드시 자르기 전, 필요한 선들을 모두 표시하고 점검한 뒤에 재단을 시작해야 한다.

7. 실수 줄이기 위한 체크리스트 작성의 필요성

모든 과정을 기억하고 실수 없이 진행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초보 디자이너라면 재단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고 작업 전마다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간단한 체크리스트 예시다:

  • 원단 세탁 및 건조 완료 여부
  • 겉/안 구분 확인
  • 결 방향 파악
  • 재단 공간 정돈 상태 확인
  • 패턴 고정 여부
  • 시접 및 재단선 표시 완료
  • 조명, 도구 상태 점검

이런 체크리스트를 문서로 만들어 붙여두거나, 반복 작업 시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8. 결론

재단 전의 원단 다루기 과정은 초보 디자이너가 가장 쉽게 실수할 수 있는 지점이지만, 반대로 가장 쉽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원단을 세탁하고, 방향을 확인하고, 바른 환경을 갖춘 후 재단하는 것만으로도 실수율은 현저히 줄어듭니다. 의류 제작의 시작은 원단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매 작업마다 체크리스트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준비하고 진행한다면, 결과물의 품질은 반드시 높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