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란? – 신축성의 본질을 담은 의류 핵심 소재
의류 제작에서 편안함과 활동성이라는 키워드는 빠질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애슬레저 룩이나 기능성 의류가 보편화된 시대에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늘어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복원력 있는 원단이 필수적입니다.
이런 의류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스판덱스(Spandex)’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지만, 섬유 자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디자이너는 많지 않습니다.
초보 디자이너가 이 소재의 특성을 이해하면 재단, 봉제, 세탁, 디자인 기획까지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판덱스의 개념부터 활용, 관리법까지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1. 스판덱스란 무엇인가?
스판덱스는 폴리우레탄(Polyurethane) 계열의 고탄성 합성섬유입니다.
1959년 미국 듀폰(DuPont)사에서 처음 개발했으며, 상표명으로는 ‘라이크라(Lycra)’,유럽에서는 ‘엘라스테인(Elastane)’이라는 명칭으로도 사용됩니다.
이 섬유는 기존 섬유 대비 압도적인 신축성과 복원력을 자랑합니다.
원래 길이의 5~8배 이상 늘어나도 끊기지 않고, 제자리로 복원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단독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대부분 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의 원단과 혼방 형태로 사용됩니다.
2. 스판덱스의 주요 특징
▸ 뛰어난 신축성과 복원력
움직임을 따라 자유롭게 늘어나며, 원형으로 돌아오는 성질이 강합니다.
이는 바디라인을 따라 잡아주는 옷에 이상적입니다.
▸ 내구성은 좋으나 내열성은 낮음
일반적인 사용에는 강하지만,
다림질, 건조기 등 고온 환경에는 취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단독 사용 시 통기성이 낮음
단독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밀착되면서 통풍이 어려워질 수 있어,
기능성 면이나 폴리에스터 등과 혼방하여 통기성과 사용성을 보완합니다.
3. 스판덱스 혼방 원단 – 비율에 따른 차이점
스판덱스는 단독 섬유로 잘 사용되지 않으며,
면, 나일론, 폴리에스터 등의 원단과 혼방해 사용됩니다.
비율에 따라 기능과 촉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 스판덱스 3% 미만
- 일반 티셔츠나 셔츠에 사용
- 약간의 신축성을 부여해 착용감 개선
- 외관은 천연섬유 같음
▸ 스판덱스 5~10%
- 레깅스, 요가복, 스포츠웨어 등
- 바디라인에 맞춰 밀착
- 복원력과 활동성 우수
▸ 스판덱스 15% 이상
- 수영복, 보정 속옷 등
- 탄성 극대화
- 신체 압박력이 높아 자세 교정 기능도 있음
4. 스판덱스의 대표 활용 분야
스판덱스는 의류에서 다음과 같은 아이템에 광범위하게 활용됩니다.
- 스포츠웨어: 신체 움직임을 고려한 트레이닝복, 요가복, 러닝복
- 보정 속옷: 몸매를 정리하고 압박 효과를 주는 기능성 속옷
- 수영복: 물속에서도 신축성과 밀착력이 유지되어야 하는 제품
- 청바지: 타이트한 핏을 유지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을 주기 위해 사용
- 속옷 및 이너웨어: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에 사용되어 부드러운 촉감 제공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만큼 패턴 설계와 봉제 방식, 관리법까지 세심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5. 초보 디자이너를 위한 실무 활용 팁
① 패턴 설계 시 ‘실제 치수보다 작게’ 잡기
스판덱스는 옷을 입으면 신체에 맞게 늘어납니다.
때문에 패턴은 1~2cm 작게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착용 시 불필요한 늘어짐을 방지해줍니다.
② 봉제는 신축성 스티치 또는 오버록으로
일반 직선 스티치로 봉제하면 옷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지그재그 스티치, 스트레치 스티치, 오버록 등
신축성을 감안한 봉제를 적용하세요.
③ 재단 시 원단 밀림 주의
스판덱스 혼방 원단은 재단할 때 잘 미끄러지고 늘어납니다.
패턴 웨이트로 고정한 뒤, 수성 초크로 라인을 표시하고 자르기를 권장합니다.
6. 세탁 및 관리법
스판덱스 섬유는 내열성이 낮아 열에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세탁과 건조 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 찬물 손세탁 또는 약한 코스로 세탁
- 건조기는 피하고, 자연 건조
- 고온 다림질 금지 – 반드시 낮은 온도로 설정
- 햇빛보다는 그늘 건조가 좋음 (변색 방지)
스판덱스는 고온 환경에서 변형되거나 복원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스판덱스 vs 엘라스틴 – 차이점은?
사실상 스판덱스와 엘라스틴은 동일한 섬유입니다.
‘스판덱스(Spandex)’는 미국식 용어이고,‘엘라스틴(Elastane)’은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쓰이는 용어입니다.
둘은 브랜드에 따라 구분될 수 있으나, 구조나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 ‘라이크라(Lycra)’는 듀폰사가 만든 고급 스판덱스 브랜드명입니다.
이러한 고급 브랜드 제품은 일반 스판덱스보다 더 우수한 탄성과 복원력을 제공합니다.
8. 마무리 – 신축성 원단을 완성도 높게 사용하려면?
스판덱스는 단순한 기능성 소재가 아닌 현대 의류의 실용성과 편안함을 책임지는 핵심 섬유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이 섬유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이 이루어져야 하며, 재단, 봉제, 세탁까지 전 과정에 세심한 설계가 필요합니다.
초보 디자이너일수록 이런 기본 섬유부터 차근히 이해하는 것이 브랜드의 신뢰와 완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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