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스틴(Elastin)이란? – 편안함을 결정짓는 두 번째 신축성 원단
의류 디자인에서 착용감과 활동성은 옷의 품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피부에 밀착되거나, 반복적으로 늘어났다 줄어드는 옷은 단지 예쁜 원단이나 정교한 봉제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이런 옷에 사용되는 원단은 반드시 신축성과 복원력을 갖춘 섬유여야 하고, 그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엘라스틴(Elastin)’입니다.
많은 초보 디자이너들이 ‘엘라스틴’과 ‘스판덱스’를 동일하게 여기지만,엄밀히 말하면 그 차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때
훨씬 더 정확한 소재 선택과 디자인이 가능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엘라스틴이란 무엇이며,스판덱스와는 어떤 점에서 구별되는지,그리고 실무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은지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으로 안내해드립니다.
1. 엘라스틴이란?
**엘라스틴(Elastin)**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계열의 고탄성 섬유로,주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서 통용되는 명칭입니다. 미국에서는 이 섬유를 ‘스판덱스(Spandex)’, 또는 브랜드화된 **‘라이크라(Lycra)’**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죠.
즉, 엘라스틴은 스판덱스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섬유입니다.
명칭만 다를 뿐, 성분과 기능, 구조는 같으며 지역이나 브랜드, 산업군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른 것뿐입니다.
2. 엘라스틴의 주요 특징
① 고탄성 섬유
엘라스틴은 원래 길이의 최대 6~8배까지 늘어나도 쉽게 끊어지지 않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복원력이 탁월합니다.
② 혼방 소재로 사용
엘라스틴은 단독 사용보다는 면,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과 혼방되어 사용되며,
일반 원단에 ‘신축성’이라는 기능을 부여합니다.
③ 밀착력 있는 의류에 최적화
몸에 딱 맞는 옷을 만들 때, 또는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웨어, 기능성 의류에 널리 사용됩니다.
3. 엘라스틴 혼방 비율에 따른 차이점
엘라스틴은 혼방 비율에 따라 옷의 기능성과 착용감이 달라집니다.
- 1~3% 혼방: 청바지, 셔츠, 기본 티셔츠 등에서 약간의 유연성을 부여
- 4~7% 혼방: 레깅스, 요가복, 트레이닝복 등 활동성 중심 의류
- 10% 이상: 속옷, 수영복, 보정 속옷처럼 탄력과 밀착이 핵심인 제품
초보 디자이너일수록
엘라스틴의 혼방률에 따라 패턴과 사이즈 설계를 달리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4. 엘라스틴 활용 분야
엘라스틴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의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요가복, 레깅스, 트레이닝복
- 보정 속옷, 브래지어, 바디슈트
- 수영복, 스포츠 브라, 사이클복
- 신축성이 필요한 청바지, 스커트
-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이러한 제품은 신축성과 복원력이 없으면
형태 유지가 되지 않거나 착용 시 불편함을 유발하기 때문에
엘라스틴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5. 디자인 시 주의할 점
▸ 패턴 사이즈 조절
엘라스틴 혼방 원단은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패턴보다 1~2cm 작게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너무 여유 있게 만들면 늘어진 듯한 핏이 될 수 있습니다.
▸ 봉제 방식 선택
기본 직선 봉제는 늘어나는 원단에 맞지 않습니다.
지그재그 스티치, 오버록, 커버 스티치 등을 활용하세요.
또한 봉제 전 시접을 넉넉하게 잡아
늘어짐에 대비한 봉제 라인을 구성해야 합니다.
▸ 재단 시 원단 밀림 방지
엘라스틴 혼방 원단은 매우 유연하고 미끄럽습니다.
재단 시 패턴 웨이트로 고정하고, 전용 가위 또는 커터칼을 사용해
밀림 없이 자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세탁과 관리 팁
엘라스틴 섬유는 열과 마찰에 약한 특성이 있습니다.
착용 후 혹은 세탁 시 다음 내용을 지켜주세요.
- 찬물 손세탁 또는 섬세한 코스 사용
- 건조기 사용 금지, 자연 바람 건조 추천
- 고온 다림질 금지, 낮은 온도에서 천을 덧대고 다림질
- 햇빛보다는 그늘에 말리기, 자외선에 변색 우려
이런 섬유는 열에 취약해 한 번 변형되면 복원이 어렵습니다.
특히 수영복이나 속옷 등 엘라스틴 비율이 높은 제품일수록 세탁과 건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7. 스판덱스와의 비교 – 어떤 명칭을 써야 할까?
엘라스틴(Elastin)은 ‘스판덱스(Spandex)’와 본질적으로 같은 섬유이지만, 사용되는 지역과 명칭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한국, 중국 등에서는 ‘스판덱스’라는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하고, 유럽이나 일본, 동남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엘라스틴’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하게 쓰입니다.
두 용어는 성분과 기능은 동일하며, 단지 표현 방식의 차이일 뿐입니다.
브랜드 제품에서는 ‘라이크라(Lycra)’라는 이름으로도 자주 등장하며, 이는 스판덱스의 상표명으로 고급 신축 원단을 지칭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한, 의류 소재표에 적혀 있는 혼용률 표기를 살펴보면, 같은 5%의 신축성 섬유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어떤 제품은 ‘스판덱스 5%’라고 쓰고, 또 어떤 제품은 ‘엘라스틴 5%’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명칭 선택의 차이이며, 품질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스판덱스와 엘라스틴은 같은 섬유이고, 서로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디자인할 때 어느 명칭을 사용할지는 브랜드의 톤앤매너나 타겟 소비자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소재부터 완성까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단별 세탁법과 관리 팁 – 수축과 이염을 피하는 섬세한 방법 (0) | 2025.05.01 |
---|---|
혼방 원단의 선택법 – 기능과 감성의 균형을 찾는 법 (2) | 2025.05.01 |
혼방 원단의 장단점 – 섬유의 조화를 이해해야 의류 품질이 보인다 (0) | 2025.05.01 |
지속가능한 친환경 원단 완전정리 – 오가닉 코튼부터 리사이클 패브릭까지 (1) | 2025.05.01 |
스판덱스, 신축성의 본질을 담은 의류 핵심 소재 (2) | 2025.05.01 |
나일론 기능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대표 합성섬유 (2) | 2025.05.01 |
폴리에스터(Polyester) 기능성과 활용도를 갖춘 실용 섬유의 대표주자 (1) | 2025.04.30 |
지속 가능성과 감성을 겸비한 섬유, 텐셀(Tencel)의 모든 것 (0) | 2025.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