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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터 완성까지

초보자를 위한 원단 방향 잡는 법: 실수를 줄이는 재단 전 체크포인트

by 투파이브원 2025. 5. 18.

원단과 가위

 

재단 실수를 막는 핵심 포인트 – 원단 결 방향 잡는 실전 가이드

옷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는 초보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단계 중 하나가 바로 원단의 결 방향을 간과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패턴대로 자른다고 해서 옷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이 짜인 방향, 즉 ‘결(Grain)’을 고려해야만 비틀림 없는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원단 결 방향의 개념과 확인 방법, 실수 방지를 위한 실전 노하우까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1. 원단 결 방향이란 무엇일까?

원단은 수많은 실이 엮여 만들어지는 구조물입니다. 이 실들이 어떤 방향으로 짜였느냐에 따라 결이 결정됩니다. 이 결 방향은 원단의 탄성, 강도, 착용감, 형태 유지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경사 방향 (Lengthwise grain)
    → 원단의 길이 방향. 보통 셀비지(공장 가공된 끝단)와 평행.
    → 가장 강하고 수축률이 적어 중심 방향으로 적합.
  • 위사 방향 (Crosswise grain)
    → 원단의 폭 방향. 셀비지에 수직.
    → 경사보다 조금 더 유연하고 약간의 신축성이 있음.
  • 바이어스 방향 (Bias grain)
    → 경사와 위사의 중간, 즉 45도 방향.
    → 가장 높은 신축성과 드레이프성(흘러내림)이 있음.
    → 드레스나 커튼처럼 실루엣이 흐르는 옷에 주로 사용.

핵심 요점: 원단을 재단할 때는 패턴의 중심선이 경사 방향과 일치하도록 배치해야 형태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2. 결 방향을 잘못 잡으면 생기는 문제들

결 방향을 무시하고 재단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 옷이 한쪽으로 비틀리거나 틀어짐
  • 착용 시 불편하거나, 움직임에 제약이 생김
  • 세탁 후 비대칭 변형 발생
  • 실루엣이 이상해져 상품 가치 하락
  • 재봉선이 늘어나거나 터지는 문제

실제로 ‘결 방향을 무시하고 재단한 셔츠’는 세탁 후 어깨 라인이 뒤틀리거나, 몸판이 한쪽으로 기우는 등의 문제가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결 방향은 초보 디자이너가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3. 원단 결 방향 확인하는 실전 팁 3가지

① 셀비지를 기준으로 확인하기

셀비지(Selvage)는 공장에서 마감 처리된 원단 가장자리입니다. 이 셀비지 방향이 바로 경사 방향입니다.
패턴을 셀비지와 평행하게 놓는 것이 결 방향을 맞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② 손으로 잡아당겨보기

원단을 길이 방향과 너비 방향으로 각각 손으로 당겨보세요.

  • 신축성이 거의 없다면 → 경사 방향
  • 약간 늘어난다면 → 위사 방향
  • 많이 늘어난다면 → 바이어스 방향

③ 무늬나 줄무늬 방향 보기

프린트 패턴이 있는 원단은 대체로 경사 방향을 따라 무늬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스트라이프, 체크 등은 육안으로도 결 방향을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4. 패턴 배치 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5가지

  1. 모든 패턴에 그레인 라인(결 방향선) 표시가 되어 있어야 함
  2. 그레인 라인이 셀비지와 정확히 평행하도록 배치
  3. 원단이 구겨지지 않도록 평평한 테이블에서 작업
  4. 패턴 웨이트나 고정핀을 이용해 패턴이 밀리지 않도록 함
  5. 줄무늬, 체크 등은 패턴 위치에 따라 양쪽이 대칭되도록 배치

→ 한 번의 실수로 재단 원단 전체를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결 방향’ 확인은 체크리스트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합니다.

5. 이런 경우엔 바이어스 컷도 활용 가능

결 방향의 기본은 ‘경사 방향’이지만, 특정 디자인이나 소재에서는 일부러 바이어스 방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바이어스 컷 드레스
    → 드레이프성이 뛰어나 곡선 실루엣에 적합
  • 스카프, 커튼
    → 자연스러운 처짐 효과
  • 신축성 보완 목적
    → 일반 면 원단에 신축성 효과를 주고 싶을 때

단, 바이어스 컷은 원단 소모가 많고, 재봉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초보자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6. 작업 전, ‘결 방향 체크’ 체크리스트

다음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작업 전 꼭 확인해야 할 항목입니다.

  • 셀비지를 기준으로 패턴을 배치했는가?
  • 그레인 라인이 정확히 그려져 있는가?
  • 무늬 방향이 위아래로 흐르고 있는가?
  • 결 방향이 뒤바뀌지 않았는가?
  • 재단 도중 원단이 비틀리지 않았는가?

마무리하며

의류 제작에서 결 방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준’입니다. 초보 디자이너일수록 이 결 방향 개념을 탄탄히 익혀야만, 향후 봉제나 패턴 수정, 디자인 응용에서 흔들리지 않는 감각을 쌓을 수 있습니다. 원단을 펼치기 전 단 1분! 그 시간이 제작 실수를 막고 브랜드 신뢰를 쌓는 가장 확실한 예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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