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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터 완성까지

초보 디자이너를 위한 시접 완벽 가이드: 봉제 완성도를 높이는 시접의 모든 것

by 투파이브원 2025. 5. 15.

시접을 고려하여 작업 중인 패션 디자이너

시접의 기본부터 실전 활용까지: 초보 디자이너가 꼭 알아야 할 모든 시접 정보

의류 제작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시접은 ‘생략 가능한 여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상 옷의 내구성, 착용감, 봉제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시접은 단순히 자투리 원단이 아닌, 디자인을 완성하는 마감선이자, 수정과 보완을 가능케 하는 유연성의 여유입니다.
이 글에서는 시접의 개념, 부위별 권장 폭, 원단별 적용 방법, 마감 기술까지 실무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실수가 많은 부분이지만, 그만큼 빠르게 숙련도를 올릴 수 있는 기초이기도 합니다.

1. 시접이란 무엇인가?

시접(Seam Allowance)은 봉제선을 기준으로 바깥쪽에 남기는 여유 폭을 말합니다.
이 공간은 옷의 형태를 유지하고, 봉제선이 뜯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안전 지대'입니다.

예를 들어, 옷의 완성 치수가 100cm라면, 재단 시 최소 101~102cm로 잘라야
그 중 일부가 시접으로 사용되고, 나머지가 실제 착용 사이즈가 되는 것이죠.

시접이 없다면:

  • 봉제가 불가능하거나
  • 옷이 쉽게 터지거나
  • 수선이나 리폼이 불가하게 됩니다.

📌 요약하면, 시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완성도를 좌우하는 영역입니다.

2. 왜 시접이 중요한가?

초보자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는 “패턴을 그대로 재단하면 된다”는 착각입니다.
하지만 실제 옷은 재봉을 거치며 그만큼의 원단이 '사라지게' 되죠.
그 여유를 두지 않으면 의류는 작아지고, 봉제는 불가능해집니다.

시접이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핏 조절 유연성: 수선 시 여유가 있어야 폭 조절이 가능
  • 봉제선 강도 보강: 시접이 넉넉할수록 마감 처리가 안정적
  • 마감 기술 사용: 가름솔, 프렌치 심, 바인딩 등 마감은 시접 없이는 불가능
  • 디테일 정리: 지퍼, 다트, 절개선 등도 시접으로 공간 확보 필요

💬 디자이너들이 말합니다:

“시접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옷의 숨결을 결정짓는 선입니다.”

3. 부위별 권장 시접 폭 정리

시접은 모든 부위에 동일하게 넣지 않습니다.
각 부위의 용도, 봉제 난이도, 재봉기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설정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다음 기준이 적용됩니다.

  • 옆선: 1~1.5cm → 가장 일반적, 수정/수선 대비
  • 어깨선: 1~1.2cm → 부담 없는 두께
  • 소매산/암홀: 0.7~1cm → 곡선부, 주름 방지 위해 좁게
  • 목둘레/앞여밈/칼라: 0.6~1cm → 곡선과 겹침 고려
  • 밑단: 2~4cm → 길이 조절, 내구성 확보 목적
  • 허리선: 1.5~2cm → 밴드, 단추, 지퍼 연결 공간 확보
  • 지퍼 부위: 2cm → 여밈 마진 + 정확한 삽입을 위한 여유

🧷 팁: 곡선부는 시접을 더 좁게, 직선부는 여유 있게 주는 것이 정석입니다.

4. 시접 추가 방법 (패턴 기준)

초보 디자이너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은 ‘시접 없는 패턴’을 그대로 재단하는 것입니다.
시접은 반드시 완성선(재봉선)의 바깥쪽에 추가해야 합니다.

추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패턴의 완성선을 기준으로 자를 댄다.
  2. 각 부위에 맞는 시접 폭만큼 바깥쪽에 선을 추가한다.
  3. 이 선을 '재단선'으로 인식하고 자른다.
  4. 곡선은 곡자(곡선 자)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 곡선부는 직선처럼 자르면 안 됩니다.
패턴의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곡자나 프렌치 커브 등을 활용해야 합니다.

5.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시접 실수

  1. 시접을 넣지 않고 자름 → 옷이 작아짐, 봉제 불가능
  2. 곡선에 직선 시접 적용 → 어색한 라인, 불균형한 실루엣
  3. 전 부위 동일 시접 → 지퍼/밑단/암홀에 문제 발생
  4. 패턴에 시접 표시 안함 → 작업 중 혼동, 실수 유발
  5. 뒤집기 공간 없음 → 접착 심지 부착 실패, 봉제 막힘
  6. 곡선부에 가위집 미처리 → 뒤틀림, 곡선 눌림 현상 발생

📌 해결법:

  • 부위별 시접표 작성
  • 시접 마커 활용
  • 곡선부는 ‘가위집’을 0.5cm 간격으로 넣어 모양 살리기

6. 시접 마감 방법

시접은 남겨두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마감’해야 합니다.
마감이 되어야 실이 풀리지 않고, 옷의 내구성과 심미성이 유지됩니다.

실무에서 사용되는 시접 마감 기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오버록 마감: 가장 보편적, 실풀림 방지
  • 가름솔: 시접을 양쪽으로 벌려 다림질 → 봉제선이 평평하게 유지됨
  • 프렌치 심: 두 번 봉제해 시접을 감싸는 고급 마감 (실크 등 투명 원단)
  • 바인딩 마감: 테이프나 원단으로 감싸 마감 (아웃도어나 기능성 의류)
  • 더블 스티치: 데님, 워크웨어 등에서 시접을 눌러 두 줄로 고정

✂️ TIP: 마감 방식은 원단의 종류, 두께, 용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 얇은 실크 → 프렌치 심, 두꺼운 데님 → 더블 스티치

7. 원단별 시접 설정 요령

쉬폰, 텐셀, 실크

  • 얇기 때문에 0.6~0.8cm 시접만 줘야
  • 마감은 프렌치 심 or 바인딩

면, 린넨, 기본 원단

  • 1~1.5cm 시접 + 오버록 마감 적합

울, 트위드, 플란넬

  • 두꺼우므로 1cm로 최소화 → 겹치면 부피 커짐
  • 가름솔 or 오버록 사용

데님, 캔버스, 코팅 원단

  • 1.5~2cm 시접 확보
  • 더블 스티치 필수 (강한 내구성 확보 목적)

8. 마무리하며

시접은 단순한 여유가 아닙니다.
패턴을 살아 있는 형태로 완성시키는 여백이며,
봉제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디테일’입니다.

초보 디자이너라면 처음에는 실수도 많고, 시접이 귀찮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접을 정밀하게 계산하고 관리하는 순간부터, 작업물의 품질이 한 단계 도약합니다.

패턴, 재단, 봉제, 마감 —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 시접이 있다는 사실,
이제는 여러분도 실무에서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